Tuesday, July 21, 2026
HomeEssay그립다 ,  그 강변

그립다 ,  그 강변

김영주(한국문협 밴쿠버지부 원로회원)

 

메트로 타운을 떠난

한 떼의 지하철이

톱밥 냄새 수북한 수풀 건너

강변으로 치달았다

서러운 허공

내 무슨 염치로 이 황홀한 삶을 거절하랴

흔들리다가

흔들리다가 내 집으로 뛰어든 강물이여

강물만큼 나를 기다려준 이도 없었다

강물만큼 나를 믿어준 이도 없었다

사랑을 잃어버린 첫 날 여자들은 왜

 

왜, 저녁 강에 와서 울다 가는지

너도 울어보았느냐 너도

오늘도 진달래 꽃 하나로 세상을 뒤덮어버린

시인 김소월

나  살던 한강변을 어슬렁거리며

내 가슴에 숨어들던 그를

후레이저 강 나의 빈 영혼의 숙소인

강물 곁에서 다시 만난다

못 잊어 못 잊어

우리는 몰래 만나고 몰래 헤어진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POPULAR ARTICLES
spot_img

Latest News

Most Read

Aromatears 미쉘 장 대표

“나만의 향기, 나만의 꽃으로 사랑과 행복을 전하세요” 언젠가 읽었던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혼자 있고 싶어서가 아니라 상처받기 싫어 외로움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살아가면서 가족들...

약언니 이지현 약사

밴쿠버의 투명한 햇살 아래, 그녀는 오늘도 단단하게 빛나는 하루를 시작한다. 의약의 언어로 사람을 돕던 시간에서, 이제는 스스로의 삶을 돌보는 일로 확장된 여정. 두 번의 이민과 수많은 도전을 거치며 배운 것은 단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