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1, 2026

줄다리기

송무석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회원

 

낮과 밤이 줄다리기한다

한쪽이 이기는 듯하다가는

전세가 바뀌어

다른 쪽이 상대를 끌어간다

 

줄에 걸터앉는데

익숙해진 생명은 너나없이

이쪽으로, 저쪽으로 끌려다니며

셀 수 없는 세월을 살았는데

 

 

불을 든 생물이

갈수록 불을 잘 다뤄

낮과 밤의 시소는

점점 낮 쪽으로 쏠리게 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밤이 짧아질수록

무너진 힘의 균형만큼

생명의 질서도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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