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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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코스모스

한부연/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뿌리까지 흔들릴 때

어쩌나, 할 수 있는 것이란

그저 나긋이 고개 숙이는 것

숙이고도 살포시 웃는 것

 

가진 것이라 곤

고운 웃음뿐이어서

모진 뭇매에 저항도 없이

그저 빙그레 대응할 뿐

 

나 벌거벗고 네 앞에

아까부터 내내 눈을 흘기며

빗방울을 세고 있다

 

닮고 싶어서

갖고 싶어서

삭는 뼛속에도 해를 품은

너의 그 맑은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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