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1,000건의 합격 그 너머… ‘함께 성장하는 여정’
유학은 단순히 해외로 떠나는 여정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부모가 함께 성장의 의미를 배우는 과정이다. 20년 가까이 유학 컨설팅 현장을 지켜온 브레이크에듀 토론토지사 조유리 원장은 그 여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다. 2008년, 직접 발로 뛰며 시작한 작은 유학 컨설팅은 이제 1,000건이 넘는 명문대 합격 사례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다. 학생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멘토링으로 동기를 불어넣으며, 때로는 보호자처럼 곁을 지키는 그녀의 유학 철학은 지금도 진화 중이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브레이크에듀 유학원 토론토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유리 원장입니다.
Q. 유학 전문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유학업계에 들어온 건 2006년 무렵이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는데, 마침 외가 쪽에서 필리핀에 어학원을 설립하시면서 제가 마케팅 담당으로 함께하게 되었고 직접 한국 사무실을 오픈하게 되었죠. 당시 어학연수가 큰 붐을 이루던 시기라 업계가 활발했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어학원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의 유학원을 찾아다니다 보니, 유학원 업무가 무척 흥미롭다는 걸 깨달았어요. 결국 2008년 제 이름으로 유학원을 설립했습니다. 그 시기는 네이버·다음 카페가 막 성장하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어학연수뽀개기’라는 다음 카페를 개설하고, 강남에 오프라인 유학원을 열었죠. 처음에는 필리핀 중심이었지만 이후 캐나다, 미국, 영국, 몰타, 아일랜드,뉴질랜드, 호주 등으로 빠르게 마켓을 확장하며 성장했습니다. 특히 저는 단순히 ‘남이 전한 정보’가 아니라 직접 방문하고, 검증하고, 분석하는 유학 컨설팅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각국의 어학원과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정말로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한국인 비율이 낮고 가성비 높은 어학연수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신뢰와 경험은 이후 초·중·고·대학교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코로나 직전에는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지금의 유학원을 설립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코로나 이후 유학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어요. 그때 저는 고민했습니다. 예전처럼 여러 나라의 프로그램을 모두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인지. 결국 저는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BUPP(Breakedu University Preparation Program)’, 즉 입시 중심의 조기유학 프로그램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2012년부터 10년 넘게 BUPP를 운영하며 다양한 학생과 부모님을 만나면서, 단순한 유학이 아니라 ‘동반 성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2023년, 직접 토론토로 건너와 학생들을 관리하며 프로그램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Q. 유학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15년 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늘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걸 즐기는 사람이에요. 새로운 나라에 갈 때마다 교육 시스템뿐 아니라 문화, 역사, 사람들의 삶을 배우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요. 또 하나의 큰 원동력은 ‘교육의 보람’이에요. 단순히 비즈니스가 아니라, 제가 돕는 학생들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때 느끼는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10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BUPP 프로그램은 섬세함과 설득이 필수입니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대감은 정말 크죠. 그래서 저는 이 일을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1,000건이 넘는 명문대 합격 사례를 이끌어오셨는데, 합격을 이끈 핵심 전략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BUPP는 올해로 14기를 맞이했습니다. 사실 1,000건이 넘는 합격 이후부터는 더 이상 세지 않았어요. BUPP의 핵심은 ‘학생 맞춤형 컨설팅’입니다. 한국에서 수속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학생별로 세밀한 데이터 기반 컨설팅이 시작됩니다. BUPP는 방대한 합격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론토대 로트만 비지니스 스쿨이나 워털루 공대 등 관심있는 전공을 이야기하면, 과거 선배들의 합격 사례와 그에 따른 성적, 과목 선택, 비교과 활동 데이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학생과 부모님 모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할 수 있죠. 또한 방과후 시간에는 학생별 실력과 목표에 맞춘 수업을 제공하고, 목표 대학에서 선호하는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설계합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 모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아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이처럼 데이터, 맞춤 컨설팅, 지속적 피드백, 부모와의 신뢰가 BUPP의 성공 비결입니다.
Q. 멘토링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BUPP의 또 다른 자랑은 멘토링 시스템입니다.학생들이 가장 공감하고 동기부여를 받는 순간은, 바로 한두 살 위 선배의 이야기를 들을 때예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토론토대학교, 워털루공대, 로트만, 웨스턴 아이비 등 명문대 재학생들을 초대해 멘토 세미나를 엽니다. 세미나 후에는 고등학생들이 줄을 서서 선배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곤 하죠. 그 모습에서 저는 “이게 진짜 동기부여의 힘이구나”를 느낍니다. 멘토링을 통해 전공을 바꾸거나, 학업 태도를 완전히 새롭게 다잡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BUPP 입시 시스템의 중요한 축이자, 학생들의 실질적 성장의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토론토대학교 공식 영어 캠프, 중고등학교 인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어떤 것이었나요?
토론토대학교 공식 영어캠프는 저에게 매년 가장 즐거운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BUPP 프로그램이 주로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중심의 진지한 프로그램이라면, 영어캠프는 대부분 중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어 보다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됩니다. 한 달 동안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캐나다 곳곳을 탐험하고,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직접 경험합니다.저 역시 그 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토론토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며 여름을 보내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단순히 인솔자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선생님’이자 ‘보호자’가 됩니다. 처음 캠프를 진행했을 때는 안전과 관리에 모든 포커스를 두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캠프가 끝난 후 아이들이 “선생님 너무 그리워요”라며 연락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경험이 얼마나 깊은 의미로 남는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몇 년이 지나 중학생이었던 아이들이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 소식을 전해올 때면 감회가 새로워요. 심지어 제가 한국에서 세미나를 진행할 때, 일부 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 캠프가 아이들에게 정말 큰 추억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매번 캠프를 준비할 때마다 ‘이번에도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나 방향성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BUPP 프로그램을 한층 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습니다. 요즘 10대 학생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자기주도성의 부족’이에요. 그래서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표준 커리큘럼과 맞춤형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유학업계에 몸담은 지 어느덧 20년이 되어갑니다. AI 시대를 맞아 교육의 형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배우는 자세로 변화 속에 발을 담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아직도 공부할 것들이 많기에, 저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이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저의 방향입니다.
“브레이크에듀는 단순한 유학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장하고 부모님이 신뢰할 수 있는 ‘동반 성장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