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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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t Orange Cafe+Bistro 구미현 대표

“레서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맛’에 담는 사랑과 정성”

세련된 분위기와 함께 클래식한 브런치부터 특별한 요리까지, 행복한 아침을 즐길 수 있는 진정한 Local 맛집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 아늑한 공간은 이미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화사하면서도 포근해 보이는 첫인상을 가진 그녀가 내민 ‘라벤더 라떼’ 한모금에 우린 이미 ‘Burnt Orange’의 향기에 푹 빠지고 말았다.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버나비에서 Burnt Orange Cafe+Bistro를 운영하고 있는 구미현입니다.

Lisa

Q Brunch Cafe를 창업하시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제가 공부하고 일해왔던 모든 시간들이 다 차곡차곡 경험으로 쌓여 현재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준 것 같아요. 원래 그래픽 디자인과 멀티미디어를 전공했기에 그 분야에서 오랜 세월 일을 해 왔습니다. 평소에도 가족들을 위해 직접 브런치를 만들고, 손님들을 초대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을 즐기던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식업에 관심이 생겼고,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 군데 중 한곳이 이 지역에 있어 좋은 마켓임을 알게 되었고 다이닝을 해보고픈 꿈을 이루기 위해 골프장이나 브런치 카페 등에서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았어요. 그렇게 직접 뛰어들어 일을 배우며 자신감이 생겼죠. 책을 보며 떠올린 아이디어로 이름을 짓고, (참 이름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은데, Burnt Orange는 돼지고기 요리에 쓰이는 소스 이름이에요). 인테리어부터 요리까지 정성을 쏟아 오픈한 게 벌써 1년 전이네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주시는 단골 고객층도 늘어났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레스토랑이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 같아요. 숙련된 요리사들이 레서피대로 요리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미세한 맛의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되도록이면 직접 소스를 만들고 항상 변하지 않는 맛을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제게 자신있는 건 실력보다 정성을 담은 ‘손맛’이거든요. (웃음)

 

Q 안정되기까지 힘들었던 시간도 겪으셨겠지요.

맞아요, 프랜차이즈 사업과는 또다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다이닝 레스토랑은 처음이고 주변에서 조언을 주시는 분들도 서양 음식 컨셉과 약간 다르기에 제 나름대로 파악하고 헤쳐나가야 할 일들을 마주할 때 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꾸준히 노력을 기울였어요. 서로 마음에 맞는 스탭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안정이 되었지요.

 

Q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도 많을 것 같아요. 단골 손님과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희 카페를 찾아주시는 주된 고객분들은 대부분 연세 드신 백인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우리 커뮤니티에 이렇게 좋은 장소를 오픈해줘서 고맙다며, 잘되길 바란다고 많은 응원을 해주세요. 어떤 분은 본인이 좋아하는 새로운 Tea를 가져와 어떤지 권유하기도 하고 또 빵을 직접 사와서 맛 보여주며 추천해 주시는 분도 있어요. 참 감사하죠. 특히 저희 팬케잌에 매료된 분들이 많은데, 서양 스타일과 일본 수플레의 중간 정도로 촉촉함을 유지해 블루베리 compote을 듭뿍 얹은 특별한 팬케잌입니다. 이 맛을 함께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동행해 다시 찾아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고객을 볼 때도 흐믓하고 보람을 느끼죠. 제가 정성을 들인만큼 행복을 느끼는 고객들을 보면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뿌듯함이 차오릅니다. 로고, 소스, 플레이팅까지 모두 제 손을 거친 작품들이거든요.

 

Q 카페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프렌차이즈는 특별히 목 좋은 곳 아니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인건비도 높고 유지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만약 카페를 준비하신다면 남다른 인테리어나 빵, 페이스트리 종류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맛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겠지요.

 

Q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으신지,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요즘 저희 식당은 저녁까지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안정이 되면 밴쿠버와 인천에 Burnt Orange Cafe+Bistro 지점을 내고 싶습니다. 물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말 같은 경우 7시 출근해서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데, 업무가 끝난 후 휴식이 필요한 제게 응원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 갖고 있어요. 특히 바쁜 엄마를 이해해주고 독립적으로 잘 자라주는 딸들에게도 감사하죠. 펜싱 선수인 큰 딸은 이번에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린 Canada National Cup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딸이 국가대표가 되는 날까지 물심양면 지원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아름다운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Burnt Orange를 잘 가꾸어 성장시켜 나가고, 가족들에게는 한결같은 사랑과 지원을 듬뿍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여성자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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