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리사 수상, 지민 탈락에 팬들 분노
2025년 9월 7일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에서 K-POP 아티스트들이 대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 투표로 결정되는 이번 시상식에서 블랙핑크(BLACKPINK)의 로제(Rosé)와 리사(Lisa)가 각각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베스트 K-POP(Best K-pop)’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하이브(HYBE)의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는 주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K-POP 부문 경쟁 치열…지민 유일한 남성 후보
이번 VMAs에서 로제는 총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K-POP 아티스트 중 최다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솔로곡 ‘Toxic Till the End’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비디오’,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베스트 팝’, ‘베스트 디렉션’, ‘베스트 아트 디렉션’, ‘베스트 시각효과’, ‘베스트 K-POP’ 등 주요 부문에 대거 노미네이트됐다.
이외에도 aespa, KATSEYE,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각각 두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BTS의 지민(Jimin)은 베스트 K-POP 부문 유일한 남성 솔로 아티스트로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다.
로제, K-POP 최초 ‘올해의 노래’ 수상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협업한 ‘APT’로 ‘올해의 노래’ 수상자가 되며 K-POP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해당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상 소감에서 로제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믿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브루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블랙핑크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 지수, 제니, 리사 — 나 상 받았어.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그룹 동료인 리사는 도자 캣(Doja Cat), 레이(Raye)와의 콜라보 곡 ‘Born Again’으로 2년 연속 베스트 K-POP 부문 수상자가 됐다.
해당 부문에서는 aespa의 ‘Whiplash’, 제니의 ‘Like Jennie’, 지민의 ‘Who’, 지수의 ‘Earthquake’, 스트레이 키즈의 ‘Chk Chk Boom’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KATSEYE, PUSH 퍼포먼스 부문 수상…블랙핑크는 베스트 그룹
HYBE의 신인 글로벌 걸그룹 KATSEYE는 히트곡 ‘Touch’로 ‘PUSH 퍼포먼스 오브 더 이어(PUSH Performance of the Year)’를 수상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KATSEYE는 시상식 무대에서 신곡 ‘Gabriela’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블랙핑크는 에스파, KATSEYE,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베스트 그룹(Best Group)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지민 수상 불발에 ARMY들 강력 반발
한편, 지민이 베스트 K-POP 부문 수상에 실패하자 방탄소년단 팬덤인 ARMY(아미)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X(구 트위터)에서는 “우리는 매 시간 투표했고 최선을 다했다. 문제는 팬들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박지민만이 가질 수 있는 글로벌 임팩트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 일부 팬은 “리사와 블랙핑크가 수상한 것은 연예계의 연줄이 얼마나 힘이 센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상 결과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