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발표된 QS 세계대학 순위 2026에서 글로벌 명문 10곳이 확정됐다. 이번 순위는 학문적 평판, 고용주 평판, 논문 인용도, 교수 대 학생 비율, 국제화 지표 등을 종합해 산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12년 연속 1위다. MIT는 공학·과학 분야에서 막강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생명공학, 지속가능 에너지 등 첨단 학제간 연구를 선도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2위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과학·의학·공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연구 네트워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중보건·바이오의학 연구에서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명성을 굳혔다. 3위 스탠퍼드대학교는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와의 긴밀한 연계를 발판 삼아 기술 사업화 성과가 뛰어나며, 혁신 창업 분야에서 세계적 모범 사례로 꼽힌다.
4위 옥스퍼드대학교는 900년 전통의 학문적 저력으로 인문·자연과학 전반에서 균형 잡힌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고생물학, 고전문헌학 등 다양한 학제간 융합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5위 하버드대학교는 법학·경영학·의학 분야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특히 공공정책·경영리더십 교육에서 글로벌 리더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6위 케임브리지대학교는 수학·물리학·철학 등에 강점을 가진 전통 명문으로, 최근 양자컴퓨팅·응용수학 분야 연구 투자를 확대해 미래 학문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7위 ETH 취리히는 유럽 최고 공대로 평가받으며, 기술 혁신과 기업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 교통·에너지 시스템 연구를 선도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8위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가 유럽·북미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NUS는 스마트시티·바이오의약 분야 투자 확대와 함께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해 연구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9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은 의학·건축·인문학 등 다방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런던 중심부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10위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는 소규모 정예 교육 환경을 바탕으로 물리학·공학 분야에서 높은 논문 피인용도를 기록하며, 나노기술·천체물리학 연구에서 독자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시아 대학들은 스마트시티·바이오·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연구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싱가포르의 NUS·NTU는 유럽·북미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중국의 베이징대(14위)·칭화대(17위)도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대가 38위로 국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50위,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QS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들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와 산업계 연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학생들은 학문적 명성뿐 아니라 국제화·미래 커리어 연계성을 중시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5년은 AI·기후기술 연구와 글로벌 파트너십이 대학 서열을 좌우할 것”이라며 “아시아 대학이 가파른 투자로 ‘빅4(美·英·스위스·싱가포르)’ 구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캐나다 대학의 순위는 맥길대학(McGill)이 27위를 차지하며 캐나다 1위를 탈환했고, 지난해 선두였던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는 29 위로 밀려났다.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는 40 위를 지키며 국제화·지속가능성 지표에서 높은점수를 받았고, 그 뒤를 앨버타대(University of Alberta), 워털루대, 웨스턴대, 몬트리올대, 맥마스터대, 퀸즈대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