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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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트라우마의 흔적’ 8가지

우리가 ‘그냥 성격이 그렇다’고 넘기는 행동들 중에는, 사실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 끊임없는 자기비판, 완벽함에 대한 강박,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습관,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성향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었을 수도 있다.

최근 프랑스 심리 칼럼니스트 에밀리 로랑(Émilie Laurent)은 The Body Optimist를 통해 “여성들이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트라우마 기반 행동 8가지”를 소개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1.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낀다

휴식이 두렵다. 누워 있으면 ‘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늘 무언가를 해야만 마음이 편하다면, 이는 “쉬는 것은 게으름”으로 배웠던 과거의 경험 때문일 수 있다. 어린 시절, 쉴 권리가 허락되지 않았던 기억이 몸에 새겨진 것이다.

 

  1. 모든 행동에 ‘이유’를 덧붙인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여기서 멈추지 못한다. “운동했으니까 괜찮아”, “피곤하니까 칼로리 보충이 필요해.” 자신의 선택을 늘 정당화해야만 안심이 되는 사람은, 한때 자신의 말이나 욕구가 ‘인정받기 어려웠던 환경’에서 자랐을 가능성이 있다.

 

  1. 도움을 거절한다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누군가 손을 내밀면 자동으로 반사적으로 거절한다.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는 ‘도움을 받는 법’을 배워본 적 없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방어기제다. 어릴 적 어른이 믿을 만하지 않았던 경험이 만든 결과다.

 

  1.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피곤해도,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좋아요”라고 말한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버림받을 것 같은 불안, 갈등을 피하려는 습관이 몸에 밴 것이다. 이 또한 “타인을 먼저 생각하라”는 오래된 생존 전략의 잔재다.

 

  1. 갈등이 생기면 침묵으로 사라진다

누군가 언성을 높이면, 싸우거나 설명하지 않고 그냥 ‘닫힌다’. 말을 삼키고 몸이 굳어버린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동결 반응(freeze response)’이다. 과거의 자신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상황 즉 공포, 위협, 무력감 등의 기억이 현재의 반응을 지배하는 것이다.

 

  1. 자신의 성공을 축소한다

칭찬을 받아도 “별거 아니에요”라며 넘긴다. 작은 성취조차 스스로 기뻐하지 못한다면, 어릴 적 성취가 인정받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수 있다. “잘했어” 대신 “이번엔 운이 좋았네”를 들었던 기억은, 자기긍정의 뿌리를 약하게 만든다.

 

  1. 사소한 결정조차 어렵다

옷을 고르거나 메뉴를 정하는 일조차 지나치게 망설여진다면, 그건 단순한 우유부단함이 아니다. 과거에 자신의 선택이 늘 비판받았거나,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이들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1. 자신의 고통을 ‘별일 아니야’라며 축소한다

다쳐도, 아파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달랜다.“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괜찮지 뭐.” 이 겸손한 문장은 사실 ‘부정의 언어’다. 고통을 비교하고 축소하는 습관은 치유를 지연시킨다. 당신의 아픔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트라우마는 무의식 속에서 일상으로 스며든다”

로랑은 “이러한 습관들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과거의 생존 방식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트라우마는 단지 기억 속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말투와 태도, 관계 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조언한다. “자신의 행동을 비판하지 말고, ‘왜 이렇게 됐을까’를 부드럽게 바라보세요. 그게 바로 치유의 첫걸음입니다.”

 

 

출처: Émilie Laurent, The Body Optimist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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