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7, 2025
HomeStyleHealth호텔 객실의 숨겨진 위험… 전문가가 경고한 ‘절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호텔 객실의 숨겨진 위험… 전문가가 경고한 ‘절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호텔 객실은 많은 사람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지만, 그만큼 위생 사각지대도 많다. 최근 안전 전문가들은 호텔, 게스트하우스, B&B 등 다양한 숙박시설에서 흔히 발견되는 가장 더러운 다섯 가지 장소를 경고하며, 청결해 보이는 겉모습만 믿고 방심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가장 먼저 지목된 곳은 바로 침대 위에 놓인 베드스프레드, 장식용 베개, 스로우(throws) 같은 장식성 침구류다. 일반 시트와 달리 이들은 매번 세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세균과 체액, 각질 등이 축적될 수 있다. 일부 호텔 청소 직원들은 “흰색 이불에 눈에 띄는 얼룩이 있을 때만 세탁한다”고 익명으로 밝히기도 했다.

 

위생 전문가들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이불이나 장식용 베개를 침대에서 내려놓고, 소독 스프레이를 사용해 패브릭 표면을 소독할 것을 권장한다. 또, 위생이 걱정될 경우 여행용 베개 커버나 얇은 담요를 별도로 준비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곳은 전화기와 TV 리모컨이다. 이 두 가지는 손이 자주 닿는 만큼 감기,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 대장균이나 분변균 같은 유해 세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에 따르면, 4~5성급 호텔에서조차 리모컨에서 높은 수준의 병원균이 검출된 바 있다. 이들은 종종 빠르게 겉만 닦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알콜 물티슈로 표면을 소독하거나, 리모컨을 비닐봉지에 넣고 사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세 번째는 욕실이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일지 몰라도, 샤워기, 샤워 커튼, 욕조, 세면대 등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을 포함한 다양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호텔 샤워기에서 변기보다 25,000배 많은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청소 인력이 변기와 세면대, 욕조 등을 같은 수건으로 닦으며 교차 오염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욕실 사용 전 소독용 물티슈로 주요 표면을 닦고, 샤워기에서는 뜨거운 물을 1분 이상 흘려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생상 위험한 아이스버킷이다. 아이스버킷은 얼음을 담기 위한 용도 외에도, 일부 투숙객들이 구토나 오물을 처리하는 용도로 사용한 경우도 있었으며, 그 후에는 단순히 물로만 헹궈 다시 비치되기도 한다. 따라서 호텔에 비치된 아이스버킷을 사용할 땐 비닐 라이너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없을 경우에는 호텔 바에서 포장된 얼음을 받거나 아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항목은 커피머신과 유리컵이다. 커피머신은 내부에 남아 있는 커피 기름과 습기가 곰팡이나 효모균의 온상이 될 수 있으며,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유리컵 역시 호텔에 따라 세면대에서 간단히 헹군 후 다시 진열하는 방식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이전 투숙객의 침이나 세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마실 경우 호텔 바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이용하거나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 유리컵은 소독된 새 컵을 요청하거나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익명의 전직 호텔 청소 직원은 “많은 호텔 청소 인력이 낮은 임금과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제로 청소하는 것보다 깨끗해 보이게 하는 데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투숙객들도 객실 위생을 스스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개인 위생 용품(소독 물티슈, 베개 커버 등)을 휴대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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