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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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밀레니얼 세대, 독립·주택 마련 늦어진다

캐나다의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주요 인생의 이정표(Milestone)를 훨씬 늦은 나이에 맞이하고 있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최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5세에서 39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 중 부모와 동거하는 이들의 비율이 과거 베이비부머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 때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집 떠나지 못하는 성인 자녀들, 베이비부머의 ‘2배’
조사 결과, 2021년 기준 25~39세 밀레니얼 세대의 16.3%가 최소 한 명 이상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는 1991년 당시 동일한 연령대였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동거 비율(8.2%)과 비교했을 때 정확히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주거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캐나다 대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토론토의 경우 25~29세 밀레니얼 세대의 무려 48.6%가 부모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991년(21.8%)의 두 배를 웃돌았다. 밴쿠버 역시 같은 연령대의 부모 동거 비율이 1991년 16.7%에서 36.9%로 급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치솟는 집값으로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부모와의 동거 기간이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이전 세대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과거 1991년의 베이비부머(55.9%)나 2006년의 X세대(56.2%)는 해당 연령대에 과반수가 집을 소유했으나,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49.9%로 절반을 밑돌았다. 이 하락세는 밴쿠버, 토론토, 위니펙, 핼리팩스등 캐나다 주요 8대 대도시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었다.
특히 단독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일례로 1991년 밴쿠버의 베이비부머 세대는 36.3%가 단독주택을 소유했으나, 2021년의 밀레니얼 세대는 단 12.2%만이 단독주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순한 ‘부동산 문제’ 아닌 전반적인 사회 구조의 변화
캐나다 통계청의 조슈아 고든(Joshua Gordon)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비단 최근의 급격한 주거비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는 현대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적·문화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과거보다 학업 기간이 길어졌고,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졌다.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 연령도 뒤로 밀리게 되었다. 통계청은 “과거에는 혼자서도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일부 있었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맞벌이 가구(Dual-income)를 이룬 후에야 비로소 주택 매수를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짚었다.
실제로 배우자나 파트너, 혹은 자녀와 함께 가정을 꾸려 사는 젊은 층의 비율은 1991년 74.4%에서 2021년 62.8%로 크게 줄었다.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시작되는 ‘뒤늦은 추격전’
다만, 밀레니얼 세대가 인생의 이정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전 세대를 뒤늦게 따라잡는 ‘캐칭업(Catching up)’ 현상을 보였다.
25~29세 시절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가정을 꾸려 독립했을 확률이 31%나 낮았지만, 35~39세 구간으로 넘어가면 두 세대 간의 격차는 7.2%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독립과 가구 형성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지는 30대 중후반으로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의들과 인구학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수명이 과거보다 길어진 만큼 인생의 주요 단계가 뒤로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흐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정적인 주거와 자립을 원하는 청년층이 겪는 경제적 장벽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책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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