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FDA의 파격적인 선언:”가공식품을 버리고 진짜 음식을 먹어라”

최근 2026년 1월, 미국 FDA와 보건복지부(HHS)가 공동 발표한 ‘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은 그동안 우리가 상식으로 믿어왔던 영양의 틀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이번 지침이 이전 지침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단순히 “설탕을 줄여라”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대사 시스템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을 음식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대사적 관점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몰렸던 버터와 동물성 지방(우지 등)이 건강한 식단의 필수적인 선택지로 복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전 지침이 포화지방을 엄격히 제한하는데 집중했다면, 2026년 지침은 ‘식품의 질’에 집중합니다. FDA는 첨가당이 포함된 음식을 ‘영양가 없는 칼로리’로 규정하며, 한 끼당 첨가당을 10g 이하로 엄격히 제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아침마다 먹는 시리얼이나 가공된 빵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성장호르몬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대사적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 소아 청소년을 위한 파격적 변화: “10세까지 첨가당 금지”
이번 지침에서 소아 청소년 영양에 대한 변화는 가히 혁명적입니다. 2020년 지침에서는 2세 미만에게만 첨가당 금지를 권고했으나, 2026년 지침은 이를 10세까지 대폭 확대했습니다. 뇌와 골격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정제당과 감미료가 내분비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지방을 줄이기 위해 권장했던 ‘저지방 우유’ 대신, 비타민 D와 A의 생체 이용률(Bioavailability)이 높은 ‘전지유(Full-fat) 유제품’과 천연 버터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성호르몬과 세포막의 핵심 원료가 바로 ‘지방’ 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신 영양학 연구들은 필수 아미노산과 필수 지방산이 성장기 아동의 골격 형성과 성장 호르몬 축(GH-IGF-1 Axis)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성장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기적인 데이터 싸움’ 입니다
아이의 키 성장이 더디면 많은 부모님이 급한 마음에 호르몬 주사나 성호르몬 억제제 같은 의학적 처방을 고려하곤 합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분명히 필요한 경우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대 의학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학적 처방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대사적 바탕(Metabolic Foundation)’은 결국 영양에서 온다는 점입니다.

성장은 1~2달 만에 끝나는 숙제가 아니라, 다년간의 라이프스타일과 식이 습관이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6개월간 집중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성장 도표상 분위수를 5~1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 이상의 분위 상승, 즉 또래를 추월하는 성장을 위해서는 의학적 처방과 더불어 다년간 지속되는 라이프스타일과 식이트레이닝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감’이 아닌 ‘정밀한 데이터 평가’입니다. 현재 내 아이의 유전 키가 얼마인지 파악함은 물론, 골연령(뼈나이) 검사를 통해 성장판의 잔여 가능성을 정밀하게 측정해야 합니다. 여기에 인바디(InBody) 검사를 병행하여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의 밸런스를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근육이 부족한지, 지방이 과다한지 데이터로 확인되어야만 의학적 처방이든 영양 요법이든 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도 당뇨는 있었지만 현대에 우리가 이를 잘 관리하는 이유는 ‘수치’를 알기 때문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한국인은 밥심?”성장을 가로막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깨라
상담 중에 체지방이 부족한 아이에게 버터나 동물성 지방 섭취를 강조하면 여전히 “한국인은 밥을 많이 먹어야 힘을 쓴다”며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고수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하지만 밥(탄수화물)은 에너지원일 뿐, 뼈와 근육을 만드는 직접적인 재료는 아닙니다. 성장은 시기가 정해져 있는 한정된 기회입니다. 모든 아이에게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식단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 아이의 성장 지표가 낮고 체성분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면, 가장 안전하면서도 검증된 방식인 **근육과 지방의 최적 밸런스를 통한 대사적 유연성(Metabolic Flexibility)**을 잡는 영양 요법을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아침 식사를 시리얼로 때우는 것은 성장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얼마나 먹느냐’가 아니라, 데이터로 확인된 부족한 영양소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FDA 발표는 “진짜 음식이 모든 성장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한 사례입니다.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늘 당장 아이의 뼈나이와 체성분을 확인하고, 식탁 위에 놓인 ‘가짜 음식’을 ‘진짜 지방과 단백질’로 바꾸는 결단입니다. 성장의 기회는 준비된 데이터와 변화된 식단 위에서만 비로소 그 포텐셜을 100% 발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