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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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이 남긴 이름들, 텀블러 리지 총기 난사 사건의 슬픈 기록

BC주의 평온한 산간 마을 텀블러 리지가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잠겼다. 지난 화요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8명의 희생자 신원이 모두 공개되면서, 평범했던 이웃과 아이들의 못다 한 이야기들이 세상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비극은 1989년 몬트리올 폴리테크닉 학살 사건 이후 캐나다 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꿈 많은 12세와 13세 어린 학생들이었다. 학교 도서관과 계단 등지에서 발견된 아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비극은 더욱 구체적인 아픔으로 다가온다. 열두 살 티카리아 램퍼트의 어머니는 딸을 ‘어둠 속의 횃불’이라 부르며, 유머 감각이 넘치고 사랑을 전파하기 위해 태어난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희생자 카일리 스미스는 유아기 때부터 화가를 꿈꾸며 토론토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싶어 했던 재능 있는 어린 예술가였다. 이들과 함께 아벨 무완사, 에제키엘 쇼필드, 조이 베누아 등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학교라는 안식처에서 생을 마감했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지키려 했던 교육자 샨다 아비우가나-듀랑의 희생도 확인되었다. 또한 학교 테러에 앞서 가해자의 집에서는 그의 어머니인 제니퍼 스트랭과 불과 11세였던 이복동생 에멧 제이콥스가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더했다. 범인으로 지목된 제시 반 루트셀라르(18)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과거 정신 건강 문제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두 명의 아이들은 여전히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열두 살 마야 게발라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분투했던 4명의 경관과 응급 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은 마을이 입은 정신적 외상은 깊게 패였다. 대릴 크라코우카 시장은 눈물을 참으며 슬퍼하는 이들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서로를 보듬어 줄 것을 당부했다. 전 국민의 애도 속에 텀블러 리지는 이제 상실의 고통을 딛고 치유를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자료=CBC News

사진=Seven victims of the mass shooting in Tumbler Ridge, B.C. on Tuesday, Feb. 10, 2026. Clockwise from top left: Abel Mwansa, Ezekiel Schofield, Ticaria Lampert, Zoey Benoit, Jennifer Jacobs, a.k.a. Jennifer Strang, Emmett Jacobs, and Kylie Smith. (Submitted by R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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