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전격적인 국경 통제 및 이민 제한 임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강력한 고강도 국경 제한 조치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캐나다 보건 당국과 이민부(IRCC)는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험국 주민 비자 업무 전면 중단… 기존 승인자도 입국 금지
이번 조치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콩고민주공화국(DRC), 우간다, 남수단 등 에볼라 확산 위험이 높은 특정 국가 주민을 대상으로 향후 90일간 비자 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발표 직후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신규 비자 신청 처리가 중단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기존에 캐나다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던 방문 비자(TRV)와 전자여행허가(eTA)는 물론, 유학 및 취업 비자, 영주권(PR) 비자 소지자라 할지라도 해당 국가 주민이라면 향후 90일 동안 캐나다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이민 당국은 이번 조치가 비자 거절이나 취소 처리가 아닌, 공공 보건 안전을 위한 ‘일시적 효력 보류’ 상태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두거나 대기 중이던 예비 이민자 및 유학생들의 일정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시민권·영주권자도 예외 없는 ‘21일 강제 격리’ 조치
국경을 통과하는 입국자에 대한 사후 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8월 29일까지 약 석 달 동안, 최근 21일 이내에 에볼라 위험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1일간의 의무 격리 조치를 전격 도입한다.
이 강제 격리 조치는 캐나다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정부는 자택 내에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없거나 마땅한 거처가 없는 여행객들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별도의 격리 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통상 21일인 점을 고려해, 잠복기 동안의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이번 임시 조치가 글로벌 감염병 위기 속에서 자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에 날아든 또 다른 바이러스 차단 소식에 현지 사회와 이민 업계는 정부의 방역 정책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