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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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등장한 ‘탱크데이’…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 번진 ‘역사 모독 논란’

신세계그룹 계열사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거친 역사 왜곡 및 비하 연상 마케팅을 진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급기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전직 대표가 형사 고발당하는 사태로 번지며 파장이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2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단체들 역시 이들을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일에 ‘탱크’와 ‘책상에 탁’… 현대사 비극 조롱했나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5·15부터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시작됐다. 문제의 핵심은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인 지난 5월 18일에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 등을 판매하며 해당 날짜를 ‘탱크데이’로 지정해 홍보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벤트 페이지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까지 포함됐다. 이는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의 장갑차(탱크)를 연상시킬 뿐 아니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전두환 신군부 치안본부의 허위 발표 내용이었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고스란히 떠올리게 만든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이를 두고 “현대사의 비극과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대놓고 조롱한 역사 모독이자 비윤리적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격적인 ‘대표 경질’ 초강수에도 식지 않는 분노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와 불매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어자 스타벅스 측은 하루 만에 해당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콘텐츠를 삭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용진 회장은 즉시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해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세계그룹은 김수완 부사장을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로 보내 직접 사과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단체들은 “경위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를 해임한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사후약방문”이라며 사과 수용을 거부했다. 정치권에서도 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표 경질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너가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매운동, 왜 스타벅스에서 끝나지 않나
이번 사태가 일회성 광고 논란을 넘어 기업 생존을 위협하는 불매운동으로 확산하는 배경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라는 브랜드와 정용진 회장의 개인 이미지가 강하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코리아를 단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닌 신세계그룹 오너의 경영 색채가 짙게 묻어나는 브랜드로 인식해 왔다. 특히 과거 SNS를 달구었던 정 회장의 ‘멸공’ 논란 등 정치·사회적 발언들이 이번 사건과 맞물려 소환되면서, 기업 내부의 비뚤어진 역사 인식이나 기업 문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구조적 의구심으로 번지는 추세다.
현재 온라인 공간에서는 스타벅스 텀블러를 부수거나 버리는 인증샷이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신세계 계열사 전반에 대한 불매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역사적 정체성을 건드린 대가가 신세계그룹 전체의 거대한 경영 리스크로 되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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