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9, 2025
HomePeople"한국의 맛과 따뜻한 정서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Secret Garden 이은대 이정화 대표

“한국의 맛과 따뜻한 정서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Secret Garden 이은대 이정화 대표

지난 달, 실력 뿐 아니라 정성과 친절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힐링 약국’의 약사 남매를 인터뷰 하던 중 그들의 선하고 바른 성품에 반해 사심 가득 담긴 질문을 던졌었다. “혹시 부모님 만나뵐 수 있을까요?” 그렇게 우리는 부모님을 만나러 로히드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을 찾았다. 화사하고도 단정한 느낌의 입구를 들어서자 반겨주시는 두분, 누가 봐도 부모님인지 맞출 수 있을만큼 붕어빵처럼 닮은 얼굴로 환하게 웃으셨다. 긍정적인 기운도, 편안한 미소도 서로를 닮아가는 것일까.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노스로드 한인타운 인근에서 비원, 시크릿 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대, 이정화입니다.

 

비원
▲ 시크릿 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이은대, 이정화대표

 

Q. 이민 오신 계기와 사업을 시작하신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뎀 관련 무역업에 종사했었는데 유럽 및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 출장을 다니며 인상 깊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광활한 자연 환경이나 한국과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에 끌려 외국에 거주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막연히 생각하기도 했죠. 결국 사업을 정리하고 2000년에 이민 와 애보츠포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떄 자녀들이 초등학교 2, 3학년 떄였는데 다행히 좋은 이웃들을 만났고, 학교 생활에도  바로 잘 적응했지요. 막상 사업을 하다가 이국땅에 오니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급선무였고, 일식집에 취직해 열심히 일하며 업무도 익힌 덕분에 1년만에 미션에서 일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7,8년 잘 운영하다가 아이들이 UBC에 진학하면서 함께 위치를 옮겨 보틀디포와 우체국 그리고 다운타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등 여러 사업체에 도전하게 되었고, 다행히 알차게 운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써리 진수성찬을 4년 정도 운영한 뒤 현재의 Secret Garden, 비원을 오픈하게 되었죠.

 

Q. 비원을 오픈하게 되신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진수성찬을 운영하다 은퇴를 생각하며 잠시 쉬어보기도 했었지요. 그러다 100세에 영어 공부를 하시는 한 유튜버를 보고 새롭게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이 아직 한참 많이 남아있는 60세의 나이에 ‘고인 물’이 되고 싶진 않았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가고 싶기도 했지요. 200여평 면적에 235석 규모의 뷔페 식당, 은퇴를 앞둔 나이에 새롭게 벌이기에는 큰 규모의 사업이지만 이 밴쿠버에 교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한식 뷔페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요즘 부쩍 인정받고 있는 K Food를 더 널리 외국인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오픈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정통 한식과 중식 등 다양한 종류를 포함한 인기있는 메뉴들을 신중하게 조합했으며, 한번에 많은 양을 조리해 제공하는 전형적인 뷔페의 단점을 없애고자 적은 양을 수시로 조리함으로써,  바로 주문해서 서빙되는 듯한 ‘신선함’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다행히 한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좋아서 평일 뿐 아니라  룸을 이용한 단체 예약 및 주말에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십니다.

 

Q. 이민 생활에 있어 가장 보람을 느끼신 부분은 무엇일까요?
처음 정착할 당시 그리고 사업을 해오면서 힘든 과정도 많았습니다. 특히 언어 구사가 자유롭지 못해 불편함도 겪었고, 급변하는 컴퓨터 등 기술의 발전으로 따라가기가 벅찬 부분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애들이 도와주곤 했던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많은 사업의 여정 속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부분 그리고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바로 인간 관계였어요. 동업도 여러번 했지만 서로 신뢰를 갖고 잘 해나갔고 또 함꼐 일했던 직원들이 고맙게도 다시 찾아와 주고 기념일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관계가 되어 주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Q. 자녀 교육에 관한 경험과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어렸던 초기 이민 시절, 저희 부부 둘 다 생업에 바빠 아이들 곁에 늘 있어주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항상 충분한 대화를 나누려 노력했고, 남매가 서로 돕고 챙겨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가르친 것 같아요. 또한 부모가 자녀에 대해 잘 알고, 여러 분야를 오픈해 적절한 충고와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가지를 강요하기보다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본인들의 주장을 자유롭게 펼치도록 했고 존중하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당부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어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 될 수 있다면 본인들이 가진 지식이든 물질이든 베풀며 사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지요.다행히도 아이들이 약사로서 본연의 업무에 사명감을 가진 만큼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며 보람을 찾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흐뭇합니다. 또 아이들로 인해  도움을 받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분들을 뵐 때 가장 기쁘고 감사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현재로서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급변하는 쉽지 않은 시기지만 변화에 발맞추어 유연성 있게 앞으로도 잘 운영해 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교민 여러분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훌륭한 한국 음식의 맛과 따뜻한 정서를 널리 알리는 밴쿠버의  명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성자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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