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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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두 번의 큰 파도처럼 온다”

40대와 60대, 우리 몸의 전환기를 아는 것이 안티에이징의 시작입니다.

“몸은 느끼는 만큼만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속 ‘43세의 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스탠퍼드대학교의 유전체학 연구소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람의 몸은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노화되는 게 아니라, 두 번의 급격한 변곡점에서 빠르게 늙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첫 번째는 44세 전후, 그리고 두 번째는 60세 전후입니다. 연구팀은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혈액 속 RNA, 단백질, 대사체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시기를 전후해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고, 알코올과 카페인 대사가 느려지며, 피부와 근육의 노화 속도도 빨라지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에서 더 빠르게 느껴지는 노화?

이민을 와보니 햇빛은 훨씬 강하고,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며 주름도 눈에 띄게 빨리 생깁니다.

반면, 외식은 줄고 식단은 건강해진 듯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한국처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지 않다 보니,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간단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간수치, 체지방률, 소변검사조차 쉽게 받기

어려워, 급격한 생물학적 노화의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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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지금이 ‘첫 번째 방어선’입니다.

40대는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단식이나

약물만을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근육량을 보존하면서 지방만 줄이는 감량입니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오히려 노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요요현상도 반복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합니다. 즉, 단순히 외모 문제가 아닌 건강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대사 분석과 신체

구성 검사를 통한 맞춤형 접근이필요합니다. 나아가, 감량 후 최소 1년간의 유지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우리

의 기억된 체중이 리셋되며 요요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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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면역과 근육의 시기가 옵니다.

60대에 들어서면 두 번째 노화의 파도가 시작됩니다.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근육량이 빠르게 감소(근감소증)

하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문턱에 서게 됩니다.

최근엔 근육을 지키기 위해 약물을 쓰지 않는 내추럴 보디빌더들 사이에서도 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방에서의 녹용은 단백질 대사와 면역력 강화, 특히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는 보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옥고, 공진단,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등은 면역과 체력 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한약 처방으로

50~60대에 접어들며 많은 분들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화는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캘리포니아대 엘리사 에펠 교수는 “생물학적 노화는 선형이 아니며, 습관과 정서적 건강이 세포

기능에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규칙적인 수면, 신체활동, 금주, 균형 잡힌 식사는

생화학적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실제 나이보다 젊은 생물학적 나이를 유지할 수 있게

돕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Nature Aging, 2022)에 따르면 칼로리 섭취를 평균 12% 줄이면 노화 속도가

2~3% 늦춰진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단, 무작정 굶거나 영양소를 제한하는 방식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결론: 나이 탓이 아닌, 선택의 문제입니다

우리 몸의 노화는 정해진 수명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 40대엔 심장 건강과 체지방 감량의 황금기,

✔️ 60대엔 면역과 근육을 지키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한의학은 이 시기에 몸을 회복하고 지키는 지혜를 전통과 과학을 통해 제공합니다.

내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이민 생활 속에서도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예방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을 실천해보세요.

우리는 더 젊고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컬럼니스트 : 박호연 한의사

Dr.park학력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 박사과정 수료
건양대학교 운동처방학 석사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한의사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iences(Spain) 오스테오파시 박사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Canada) 오스테오파시 디플로마

경력


피트니스 한의원 대표원장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 한국대표
가압운동(KAATSU) 스페셜 리스트
건강운동관리사(구 생활체육지도자 1급)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팀닥터
움직임 진단 (SFMA, FMS) 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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