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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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 밴쿠버 마라톤, 역대 최대 2만 5천 명 참가

밴쿠버의 봄 하늘 아래, 희망과 감동이 어우러진 마라톤 레이스가 펼쳐졌다. 지난 일요일 열린 BMO 밴쿠버 마라톤에는 무려 2만 5천여 명이 참가해, 대회 역사상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대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캐나다 최대 규모의 마라톤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1972년 단 32명의 참가자로 시작된 이 마라톤은, 이제는 60여 개국에서 모인 러너들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 역시 풀코스와 하프 마라톤, 8km 레이스, 어린이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수천 명이 함께 뛰었다.

특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참가자는 찰리 앤 콕스(15세)였다. 척수근위축증(SMA)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찰리는 어머니 셰리 엘러트, 친구 드루 스콜론과 함께 하프 마라톤에 도전했다. 6개월 때 진단을 받은 그녀는, 생후 9개월부터 캐넉 플레이스 어린이 호스피스의 도움을 받아왔다.

의료진조차 기대하지 못했던 1살 생일을 넘긴 콕스는, 올해로 다섯 번째 레이스를 완주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찰리의 천사들(Charlie’s Angels)’이라는 이름의 그녀의 팀은 이번 대회에서만 9만 2,500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5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마라톤은 단지 기록을 세우는 경기가 아니었다. 각자의 사연을 품고 뛴 참가자들의 이야기는 대회 분위기를 더욱 빛냈다. 케이티 크릴은 암 투병 중인 파트너 가족과 함께 8km 레이스에 나섰다. 최근 어깨를 다친 상태였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뛰며, “그분들은 정말 강하다. 60대인데도 멋지게 해냈다”고 말했다.

밴쿠버 경찰청은 200명의 경찰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며, 행사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는 최근 필리핀 커뮤니티 축제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였으며, 특별한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 백주성 씨는 “사건 이후 주변 사람들이 걱정했지만, 현장은 매우 안전했고 잘 조직돼 있었다”며 “필리핀 국기를 달고 뛰는 이들을 보며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 하프 마라톤에 도전한 앰버 툴리시와 함께 달린 모니카 왁은 “보안이 철저해서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툴리시는 “경찰이 코스 곳곳에 배치돼 있어 안심이 됐다. 정말 잊지 못할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결과

풀코스 남자 1위: 도미닉 아르세 – 2시간 14분 33초

풀코스 여자 1위: 데이나 피도레스키 – 2시간 35분 07초

하프 마라톤 남자 1위: 앤드루 데이비스 – 1시간 4분 10초

하프 마라톤 여자 1위: 멜리사 파우위 – 1시간 17분 09초

자세한 기록은 BMO 밴쿠버 마라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CBC News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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