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넷플릭스 개봉작 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 바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하드보일드 느와르 드라마 〈광장-Mercy For None〉이다. 4월 공개 직후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이 드라마는 배우 소지섭의 11년 만의 느와르 장르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잊고 있던 분노와 상처를 다시 꺼내 들고, 거대한 복수극의 중심에 선다.
〈광장〉은 과거의 그림자에 사로잡힌 한 남자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남기준(소지섭)은 한때 조직의 전설적인 존재였지만,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으며 조직을 떠나 평범한 삶을 선택한 인물이다. 그러나 동생 남기석(이준혁)의 의문사 이후, 그는 다시 그 어두운 세계로 발을 들인다. 서울을 양분한 두 거대 조직,‘주운’과‘봉산’,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갈등은 극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더한다. 조직의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 그 속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와 복수심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원작 웹툰〈광장〉은 빠른 전개, 강렬한 흑백 톤의 연출, 그리고 리얼한 액션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특히 도시의 그늘과 폭력성, 인간 내면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느와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역시 이러한 원작의 감성을 살려, 영상미와 연기, 연출로 극도의 몰입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