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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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차이나타운 상징 ‘플로타 레스토랑’, 30년 만에 폐업

도시 당국, 임대 계약 종료 통보… 지역 사회 “문화적 손실 크다”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대표적인 광둥식 음식점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상징으로 자리해온 ‘플로타 시푸드 레스토랑(Floata Seafood Restaurant)’이 30년 만에 문을 닫았다. 밴쿠버시는 최근 플로타 레스토랑이 위치한 키퍼 스트리트(180 Keefer St.) 건물에 임대 종료 통보문(Lease Termination Notice)을 부착하고, 즉시 점포를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

 

“임대 연장 불가 통보… 코로나 시기 미납 임대료도 누적”

밴쿠버시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플로타의 임대 계약은 9월 30일자로 만료됐으며, 시는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계약 조건에 대한 세입자의 의사 확인이 불분명했고, 향후 운영 계획 또한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기간의 미납 임대료 등 상당한 채무가 누적된 점을 고려해 계약을 공식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플로타는 밴쿠버시 소유의 상가 건물 내에 위치하며, 웹사이트 기준 최대 1,000석 규모의 대형 연회장형 레스토랑으로 운영돼 왔다.

 

“협상 기회조차 없었다” 레스토랑 측 반발

이에 대해 브라이언 유(Brian Yu) 플로타 매니저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8월부터 시 당국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임대 갱신 불가 통보를 임대 만료 며칠 전에야 들었다”며 “도시 측은 플로타의 재계약 가능성이 ‘0%’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 매니저는 “매달 청구된 임대료를 지연 없이 납부해왔으며, 연체 사실은 계약 종료 통보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반박했다. 또 “30년 넘게 함께해온 단골 손님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인사하러 찾아왔다.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이라고 전했다.

 

“차이나타운 공동체의 큰 손실”

플로타 레스토랑의 폐업 소식은 지역 사회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이클 탄(Michael Tan)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활동가는 “플로타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가족, 협회, 지역 단체가 한데 모여 연중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공간이었다”며 “이번 결정은 차이나타운의 문화적 기반을 잃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밴쿠버 시의원 피트 프라이(Pete Fry) 역시 “플로타는 차이나타운 유일한 대형 연회장식 식당으로, 수많은 지역 행사와 설날 연회를 개최해왔다”며 “이 공간의 부재는 지역 사회에 상당한 공백을 남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새로운 운영자 물색 중”

밴쿠버시는 현재 해당 건물 내 상업 공간을 재정비 중이며, “여러 잠재적 운영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 임차인이 들어서기 전, 상당한 리모델링과 시설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0년간 차이나타운의 대형 연회장으로 자리해온 플로타 레스토랑의 폐업은, 도시 개발과 문화 보존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다시 한번 밴쿠버 사회에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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