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팠던 치아인데, 치료 후에 더 아파졌어요.
최근에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 안 아팠던 치아가 오히려 치료 후에 더 아파졌다고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합니다. 일단 치과 치료라는 것 자체가 치아/잇몸 입장에서는 일종의 자극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기 검진 중에 우연히 1-2기 정도의 암을 발견했을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증상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던 상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암을 절제해 내기 위해서 살을 째고 암을 제거 후 꿰맨다면 당연히 수술 과정 자체 때문에 불편감과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치과 치료도 치료 과정 자체가 치아나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따라서 치료 후에 정상적으로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 또는 크라운 치료 후에 치아가 아파졌어요.
충치치료 또는 크라운 치료 후에 불편감이 생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아래 위 치아가 씹히는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인 ‘교합’ 때문입니다. 치아는 인체에서 매우 민감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치아는 머리카락 두께의 1/8 – 1/10의 두께까지도 구분하며, 수치로 따지면 약 8-10μm까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Filling이나 Crown을 새로 했을 때 기존의 교합과 비교하여 어느 한 지점에서라도 8-10μm 정도 이상의 차이가 생기면 치아는 바로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 치료 후 소위 ‘높이’를 맞추는 과정, 즉 ‘교합조정’이 치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만약 치료 후에 약간의 어색함이 있다면,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일반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리를 잡아가며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치료 후의 어색함이 점점 심해져서 민감증이나 통증이 생긴다면 이는 적응의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며 가급적 빨리 치과를 찾아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충치가 있었지만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치료 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면, 추후에 통증이 생겨 결국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 잇몸이 아파졌어요.
스케일링 후 잇몸이나 치아가 아파지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잇몸은 전신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을 잘 못 잔 경우 잇몸이 쉽게 불편해 질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 잇몸이 아파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스케일링 받을 시기를 놓쳐서 세균이 많이 쌓여 있었거나, 잇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받았거나, 스케일링을 받을 때 너무 긴장하여 스케일링을 받은 후 몸살기와 함께 잇몸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케일링 전후로 다른 이유로 몸이 피곤하거나 아파지면 잇몸도 덩달아 아파지기 때문에, 잇몸이 아픈 것이 스케일링 때문이라고 혼돈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흔한 원인은 스케일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한 풍치를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딥 클리닝(딥 스케일링)과 같은 적절한 치료 없이 스케일링만 받을 경우, 염증이 잇몸 깊은 곳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염증의 출구만 막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컬럼니스트 ]

Dr. 강주성
KyungHee University, Seoul, Korea
- 보철과 전문의 (한국)
- 전 UBC Dentistry Part-time Faculty
- 전 강남이엘치과 원장 (-2015)
-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 전 동남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외래교수
- 치과 보철과 인턴/레지던트 수료
- 치의학 석/박사과정 수료
- 국군수도통합병원 치과 군의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