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한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미국 프로풋볼(NFL)의 간판스타 A.J. 브라운이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진지하게 책을 읽으며 마인드셋을 다잡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한복판에서 그가 멘탈을 회복하기 위해 붙잡은 이 책은 바로 짐 머피(Jim Murphy)의 ‘내면 근력(Inner Excellence)’이다. 이 극적인 순간은 전 세계에 다시 한번 ‘내면근력’ 신드롬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짐 머피는 이력이 독특하다. UBC에서 코칭 과학을 연구한 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올림픽 대표팀을 거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전설적인 ‘커리어 하이’를 이끌어낸 베테랑 멘탈 코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코치인 매트 킬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 등 수많은 프로들이 그의 훈련법을 두고 “인생을 바꾼 철학”이라 극찬한다. 스포츠계뿐만 아니다. 테슬라 모터스, 타코벨 등 실적 압박이 심한 글로벌 기업들 역시 직원들의 행동 변화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2009년 첫 출간 이후 27개국에서 75만 부 넘게 팔린 이 스테디셀러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돈이나 지위 같은 외적인 성공을 좇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내면의 중심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법을 제안한다. 짐 머피가 오랜 연구 끝에 발견한 탁월한 성취의 비결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다스리고,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전환하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있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설계 회사에서 일하다 출판 전문 번역가로 변신한 지여울 번역가의 매끄러운 다듬질 덕분에, 책에 담긴 묵직한 마인드셋 훈련법이 한결 편안하게 읽힌다. 일과 삶에서 뜻하지 않은 슬럼프를 만나 흔들리고 있다면, 혹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마음이 흔들리는 모든 순간마다 꺼내 읽으며 나를 단단하게 붙잡아줄 든든한 인생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