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14, 2025

통 증

백철현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니 지금 뭐라 했노

니 혼자 지금 어댈 간다 했노

 

깨알같이 많은 사연들 어떡하라고

어떡하라고

 

누가 있어 나눠 질 거며

누가 있어 쓸어담을 거냐

 

봄바람은 그렇게 남촌에서 불었고 산등성이를 돌아

후미진 골짜기를 핥고

 

기어코 북방 하늘

때 이른 설경을 넘보는가

 

아프다

아프다 우리의 빈자리

시럽다 너의 뒷모습이

 

얽고 묶어도 다 부질없는 인간사 동아줄

바람이 분다

세월이 흐느낀다

 

찔레꽃이 서럽다

Previous article
Next article
POPULAR ARTICLES
spot_img

Latest News

Most Read

Pilates in Garden 대표 Hazel Jang

"움직임의 언어로 나를 피워내는 삶" 무용이라는 예술과 함께 성장해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커리어를 쌓아 온 그녀. 아름답고 여린 모습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에너지는 차곡차곡 그려온...

MK Pilates 이민경 대표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시길” 한국에서 쌓은 커리어를 이민 후 잘 성장시켜 엄연한 사업가로서 터를 다지고, 이제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 행보를 멈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