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0, 2026
HomeLivingLocal News로맨스 스캠에 휘말린 BC주 여성, 한국 교도소 수감 중... 가족들의 눈물 어린...

로맨스 스캠에 휘말린 BC주 여성, 한국 교도소 수감 중… 가족들의 눈물 어린 호소

지난해 10월, 딸의 결혼식에서 행복하게 춤을 추던 엄마 스프링 파크스(Spring Parks, 59)는 지금 차가운 한국의 교도소에 갇혀 있다. 써리(Surrey)에 거주하던 평범한 여성인 그녀가 어쩌다 마약 밀반입이라는 혐의를 쓰게 된 것일까. 그 뒤에는 ‘사랑’이라는 탈을 쓴 치밀한 온라인 사기극, ‘로맨스 스캠’이 있었다.

꿈결 같은 로맨스 뒤에 숨겨진 잔인한 함정
청각 장애가 있어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파크스 씨는 온라인에서 자신을 ‘타일러’라고 소개한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 달콤한 말로 그녀의 마음을 얻은 그는 한국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그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들러 가방 하나를 대신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사랑하는 이를 만날 설렘에 부풀었던 그녀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덫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지난 2월 1일, 밴쿠버를 떠난 지 하루 만에 가족들에게 도착한 문자 메시지는 청천벽력과 같았다. “얘들아, 나 한국이야. 마약 운반책으로 체포됐어. 사랑인 줄 알았는데 모두 거짓말이었어.” 그것이 가족들이 직접 받은 엄마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80억 원 가량의 메스암페타민, 그리고 ‘사형’의 위협
한국 세관이 그녀의 가방에서 발견한 것은 약 4kg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었다. 한국 법률상 마약 밀수는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죄다. 다행히 한국은 현재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지만, 10년 이상의 중형이나 무기징역은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다.
가족들이 확인한 엄마의 이메일에는 ‘타일러’라는 인물이 파크스 씨를 교묘하게 조종한 증거들이 가득했다. 실제 캐나다의 유명 배우 타일러 하인즈를 사칭한 이 사기꾼은 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범행 직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한국 당국은 엄청난 마약의 양을 근거로 그녀의 결백을 의심하고 있지만, 가족들과 변호인은 “그녀는 단지 사랑에 눈이 멀었을 뿐인 취약한 피해자”라고 강조한다.

 

“다시 돌아올 엄마의 자리가 필요합니다”
두 딸 로렌과 안드레아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살던 집을 처분하고 소지품을 팔아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어는커녕 영어조차 들을 수 없는 엄마가 낯선 땅 교도소에서 겪을 고립감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룰 수 없다. 수어 통역비와 법률 자문을 위해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는 응원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딸 로렌은 “엄마가 돌아왔을 때, 예전과 같은 삶은 이미 사라졌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돌아올 곳이 있기를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의 관계가 얼마나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누구나 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경고한다. 평범한 중년 여성의 로맨스가 악몽으로 변해버린 지금, 캐나다 정부와 한국 사법 당국의 세심한 고려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리=여성자신 편집팀
자료=National Post, CTV News

POPULAR ARTICLES
spot_img

Latest News

Most Read

Pilates in Garden 대표 Hazel Jang

"움직임의 언어로 나를 피워내는 삶" 무용이라는 예술과 함께 성장해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커리어를 쌓아 온 그녀. 아름답고 여린 모습에서 느껴지는 단단한 에너지는 차곡차곡 그려온...

MK Pilates 이민경 대표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시길” 한국에서 쌓은 커리어를 이민 후 잘 성장시켜 엄연한 사업가로서 터를 다지고, 이제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 행보를 멈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