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사고가 14세 미만 어린이의 야외 활동 관련 응급실 이송 원인 중 절반을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 저널(BMJ) 부상 예방 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 속 부주의로 인해 수많은 어린이가 응급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로열 프리 병원과 포틀랜드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수지 개비(Susie Gabbie) 박사는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 8가지를 제시했다.
1. 헬멧 없이 타는 킥보드
많은 부모가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꼭 씌우지만, 킥보드를 탈 때는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킥보드를 타다 중심을 잃고 옆으로 넘어지거나 손잡이 너머로 고꾸라지며 큰 부상을 입는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속도는 빠르지만 도로 안전 관념이 부족해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자전거 매장 등에서 아이 머리에 꼭 맞는 크기의 헬멧을 구입해 반드시 착용시켜야 한다. 또한 10대 청소년의 경우 멋을 부리느라 헬멧 착용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뇌출혈 등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성을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2. 안전망을 열어둔 트램펄린
트램펄린 사고는 대개 안전망이 없거나, 망의 지퍼를 잠그지 않아 그 틈으로 아이가 추락하면서 발생한다. 여러 명이 동시에 뛰다가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추락 시 머리나 척추를 다치면 마비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 번에 한 명씩만 타도록 제한하고 안전망 지퍼는 끝까지 채워야 한다.
3. 통째로 먹이는 포도와 블루베리
포도, 블루베리, 방울토마토처럼 둥글고 매끄러운 과일은 아이들의 기도로 미끄러져 들어가 질식을 유발하기 쉽다. 이 식품들의 크기는 아이들의 기도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최소 5세까지는 이러한 과일을 반드시 반이나 4등분으로 잘라서 먹여야 한다. 알사탕처럼 딱딱하고 둥근 식품은 아예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가 목이 막혀 소리를 내지 못하고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면, 즉시 응급 구조 요청을 하고 등 두드리기를 시행해야 한다.
4. 목욕 중 잠시 자리 비우기
어린아이들은 물속에서 중심을 잃으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해 순식간에 익사할 수 있다. 욕실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기절한 후 물에 가라앉는 사고도 발생한다.
무언가를 가지러 가기 위해 잠시 방을 비우거나 목욕 중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5~6세까지는 목욕 시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어야 하며, 8~9세가 될 때까지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튜브나 부력 보조복이 있더라도 뒤집힐 위험이 있으므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
5. 위험하게 방치된 아이 방 가구와 블라인드 줄
아이 방의 롤 블라인드 줄은 어린이의 목을 감아 질식사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줄이 늘어지지 않도록 벽에 고정하는 플라스틱 클립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은 가구를 타고 올라가는 본능이 있으므로 서랍장이나 책장 같은 무거운 가구는 반드시 벽에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가구가 쓰러지면 압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이 침대 위쪽 벽면에는 떨어질 위험이 있는 책장 등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6. 아이 손이 닿는 곳에 둔 뜨거운 커피
영유아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팔을 멀리 뻗고 물건을 빠르게 낚아챈다. 이 때문에 어른이 마시던 뜨거운 커피나 차에 화상을 입어 응급실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카페에서는 반드시 뚜껑이 있는 컵을 사용하고, 집에서도 뜨거운 음료는 아이 손이 절대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흐르는 찬물에 최소 20분 이상 열을 식혀야 한다. 얼굴, 손, 발에 화상을 입었거나 상처 부위가 크다면 곧바로 응급 조치를 받아야 한다.
7.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 맹신
어린 시절 단 한 번이라도 물집이 잡힐 정도의 심한 일광 화상을 입으면 성인이 되었을 때 피부암(흑색종)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한다. 그늘에 있더라도 자외선은 반사되어 피부에 닿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그러나 스프레이형 차단제는 입자가 너무 고와 바람에 날아가기 쉽고, 피부에 두껍게 발리지 않아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어느 부위에 발렸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라주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을 입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8. 아기가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착각
“아직 뒤집지도 못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아기를 침대나 기저귀 교환대에 잠시 혼자 두었다가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아기들은 예기치 않게 몸을 움직이거나 미끄러질 수 있다.
아기를 잠시 혼자 두어야 할 때는 반드시 바닥에 매트를 깔고 눕히거나 아기 침대에 두어야 한다. 또한, 부모가 너무 피곤할 때 소파에서 아기를 안고 자다가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쿠션 사이에 끼어 질식하는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아기가 떨어진 후 곧바로 울지 않거나, 지나치게 졸려 하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